마음(961)


중국 보타낙가산 순례기-(12)

의상은 여기서 관음진신 친견을 서원하며 기도를 했음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바닷물에 몸을 던지며 위법망구의 결의를 보였다.

이에 그 정성에 감응한 관음은 수정염주 한 꾸러미를 건네 위로 했고 동해 용왕도 여의보주 한 알을 내려 의상의 정성을 격려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관음보살과 용왕의 보이지 않는 보살핌으로 살아 돌아온 의상은 또다시 7일 동안 진심으로 기도한 끝에 마침내 관음을 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관음의 계시에 따라 그곳에 절을 지었으니, 그 절이 낙산사이고 의상이 관음보살을 친견한 곳에 세운 암자가 홍련암이다.

불긍거관음원은 이 홍련암과 흡사 이란성 쌍둥이처럼 닮았다.
관음 현신처인 관음상을 모셔 놓고 지은 관음도량이기에 지금도 참배하는 순례자가 줄을 잇고 있다.

* 보타산 해수관음상
남해 해수 관음 대불은 보타산 동남쪽 바닷가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불상의 높이는 33m 무게는 70톤에 달하며 불상의 기단이 너무 넓어서 이곳에서 불교 관련 대형의식이 치루어진다고 한다.

보타산 해수관음을 친견하고 우리들은 상해를 가기 위해 배에 올랐다.

다시 보타산에서 주산으로 나와 점심공양을 마치고 주산에서 버스로 4시간 이동하여 상해에 도착했다.

상해에서 4박 5일 순례 일정을 마무리하고 그날 밤 상해에서 마지막 밤을 지냈다.
다음날 아침 우리들은 상해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인천국제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우리 일행은 다음 제 5차 6월 25일 순례지 불갑사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산회가를 힘차게 부르며, 모든 순례 일정을 해산하고 각자 집으로 귀가 했다.

이것으로써 관음성지 보타산 순례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순례에 동참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진을 찍어 주신 심지거사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성지를 순례한 인연 공덕으로 세상의 평화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무석 영산대불 금강저탑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