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54)


중국 보타낙가산 순례기-(5)

다음날 아침(3월 13일) 밖에는 조용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 공양을 마치고 영파에서 다시 버스로 1시간 30분을 이동하여 주산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주산에서 배를 타고 약 10분 이동하면 보타산에 도착하게 된다.
필요한 소지품과 부처님 전에 올릴 공양물을 작은 바랑에 옮겨서 지고 우리들은 배를 탔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보타산을 참배하기 위해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람들도 바랑마다 부처님께 올릴 공양물을 가득 지고 있었고, 우리들은 그들과 함께 배에 올랐다.
그리고 외국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매년 보타산을 순례하는 인원이 6백만에서 7백만이라고 한다.

우리들은 배를 타고 약 10분 이동하여 드디어 보타산에 도착하게 되었다.

법우선사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미타순례 행자로서의 미타 법회를 가졌다.

법우선사 법당안에는 이미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부처님께 오체투지의 예를 올리고 있었고 비가 내리는 것도 상관없이 부처님을 향하는 지극한 신심과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이었다.

우리들은 주지스님의 배려로 한켠에 자리를 내어 주셔서 법회를 할 수 있었고, 준비해온 공양미와 공양물을 올리고 법회를 열었다.

지극한 마음으로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거룩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청정하게 수행하는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이 땅에 고통받는 중생들을 돕는 미타행자가 되겠습니다.

부처님 전에 발원하며 108배를 하고 동참한 100명의 미타 순례단들에게 법문을 해주고 중국 보타산이 찍힌 염주와 보타산이 찍힌 수행증표 티켓을 한 장씩 나누어 주었다.

법당 밖에는 여전히 법의 감로비가 내리고 있었다.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도 힘 많이 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축원드립니다.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중국 보타산 법우선사에서 순례단들이 수행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