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14)


찬란한 아침 햇살이 잔설을 비추니
온 도량은 봄의 환희에서 깨어나고,
겨울 바람 천축산에서 조용히 이니
푸른 금강송들이 서로 화답하네.

-2016.2.4.동안거 결제 중에 입춘을 맞아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 입니다.
여러분들 가정에 만복(萬福)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축원 드립니다.

오늘 입춘기도를 통해서 가족 간에 또는 이웃 간에 친구 간에도 묵었던 좋지 않은 감정들이 있으면 용서와 화해로 진심의 참회로서 다 풀었으면 합니다.
미움의 한이나 괴로움은 스스로에게 고통만 더할 뿐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 새 날을 맞이하여 기쁨과 즐거움으로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입춘은 24절기 중 가장 첫 절기로 대한을 지나 입춘 무렵에 추위가 있으면 묻어 놓았던 김치 독이 얼어터진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요즘 입춘 추위에 여러분들 건강 잘 챙기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입춘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 되는 좋은 일을 조용히 많이 하면 한 해 동안 자신과 가족들이 액란을 면한다고 옛 사람들은 주장해 왔습니다.
그 옛날에도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지혜가 담긴 행동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그리고 후회 없는 매순간 순간을 창조해 가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싱그러운 봄을 시작하는 입춘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