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51)


중국 보타낙가산 순례기-(2)

오후 해질녁에 중원사에 도착한 우리 순례 일행들을 주지스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우리는 먼저 주지스님의 자상하신 안내를 받으며 대웅전을 참배했다.
마침 중원사 대중스님 80여분이 저녁예불을 올리고 있었고, 그 모습 또한 장엄하고 여법했다.
불학원과 선방을 차례로 돌아보고, 양징호 호수 한 가운데 연꽃 속에 지어진 수상 관음각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때가 해질녘이라 일몰이 호수에 비쳐 경관이 대단했고, 사세 또한 웅장하고 장엄했다.

우리들은 첫 일정을 관음각에서 예불을 올리면서 100명의 미타 순례단은 참회와 발원으로 첫 순례를 여법하고 장엄하게 시작했다.

중원사를 순례하고 관음각에 모셔져 있는 자비로운 관음보살님을 뒤로하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중원사에서 무석에 있는 영산 대불을 참배하기 위해서다.

이동거리는 약 1시간 지나는 길마다 중국풍의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중국 역사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가이드에게 들으며 무석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리 순례 일행들은 무석에서 첫날 밤을 지냈다.

둘째 날 아침 공양을 마치고 중국의 동방 대불인 가장 장엄한 영산대불을 참배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했다.
잠시 후 영산대불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것은 영산대불 앞 광장에 있는 거대한 금강저 탑의 아기부처님 구룡관욕을 보기 위해서였다.
구룡관욕(九龍灌浴)은 아홉용이 갓 태어난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킨다는 뜻이다.

평시에는 금강저의 연꽃이 봉우리로 있다가 공연 시간이 되면 장엄한 음악과 분수와 함께 활짝 피어난다. 그리고 그 사이로 아기 부처님이 등장하면 구룡의 입에서 물을 뿜어서 관욕을 시키는 장면이다. 참으로 장관이었다.

우리 일행들은 거듭거듭 감탄하며 감동했다.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그리고 후회없는 매 순간순간을 창조해 가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구룡관욕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