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44)


초기경전의 성립에 이어 금강경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금강경(金剛經)-(1)

우리가 평소 독송하는 경전 가운데 가장 많이 독송하는 경전은 금강경(金剛經)입니다.

금강경은 사물의 실상을 바르게 알고, 집착을 끊어라고 설법하신 경전입니다.
''금강(金剛)''이라는 말의 뜻은 모든 광물 가운데 가장 굳센 돌로 깨뜨리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강은 두 가지로 비유되고 있는데 하나는 금강석(金剛石) 소위 다이아몬드라고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금강저(金剛杵)라는 것입니다.

먼저 금강석은 원래 투명한 무색이지만 햇볕을 받으면 여러 가지 색으로 나타납니다.

이때 청색은 능히 재액을 소멸하는 것이 마치 반야가 업장을 소멸시키는 것과 같고, 황색은 반야의 무루(無漏)한 공덕에 비유되며, 적색은 지혜의 불꽃에, 백색은 능히 탁한 물을 깨끗이 정화하는 뜻에, 투명한 공색(空色)은 진공(眞空)의 이치에 벽색(碧色)은 모든 독을 없애는 것이 마치 반야가 삼독을 제거하는 것과 같음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강저(金剛杵)는 제석천과 금강역사(金剛力士)가 지니고 다니는 일종의 무기로 법계를 나타내는 표상인데 일설에 의하면 금강저는 우레와 같은 천둥을 일으키게 하는 번개를 상징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이와 같이 이 두 가지는 모두 견고함과 날카로움의 상징으로 우리 인간들의 번뇌와 미혹한 마음의 뿌리를 능히 잘라낼 수 있는 지혜를 바로 이 금강에 비유하여 상징화한 것입니다.
-『왕초보 경전박사 되다』에서-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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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