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070)


中道란?
정중간의 길인가 아니면 다른 그 무엇인가?
일단 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석가모니 부처님의 비유를 들어 봅니다.

유복한 집안 출신인 소나라는 비구가 치열한 고행을 했지만, 해탈의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자 다시 속세로 돌아가 안락한 생활을 하리라고 작심하고 있었다.

부처님이 이를 알고 그에게로 다가갔다.
소나는 출가하기 전에 거문고를 잘 탔었다.

"소나여, 그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거문고의 줄이 너무 팽팽하다면 거문고에서 좋은 소리가 나겠는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소나여, 그대의 거문고 줄이 너무 느슨하다면 어떻겠는가? 거문고를 탈 때 좋은 소리를 낼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
"소나여, 거문고 줄이 팽팽하지도 않고 또 느슨하지도 않고 알맞게 조여져 있을 때 연주를 해야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느니라."
"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소나여, 바로 그와 같음을 알라 .뼈를 깎는 정진이 너무 지나치면 마음이 격앙되어 안정되지 못하고, 정진이 너무 완만하면 나태에 빠진다. 그러므로 소나여, 그대는 평등한 정진에 머물러야 하며, 또 여러 감각기관이 모두 고루 평등하도록 지켜야 하며, 그 중도를 취해야 하느니라."
-『잡아함 권9, <이십억이경>』에서 -

만결회원여러분!
사물의 생성은 여러가지 조건에 의해서 발생하고 소멸할 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것은 이렇게 혹은 저렇게 있기 때문에 없다고 할 수도 없고, 그러나 언젠가는 사라지기 때문에 존재한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사물의 생성과 변화는 이처럼 존재의 ''있다'' 또는 ''없다.'' 라는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中道는 나와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균형을 이루면서 서로 만나는 지점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중간의 자리라고는 고정되어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단지 중도(中道)는 정도(正道)요.
그것은 팔정도(八正道)로 전개된다고 설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이어가시길 기도합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평화로운 여름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명부전 앞 수국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