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005)


부처님의 제자-(15)

출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그녀는 어느 날 밤 포살당에서 많은 등불을 켜고 앉아 있었다.
조용히 앉아 명상하면서 등잔불이 하나하나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아, 사람들은 윤회하며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나고 죽어 가며 괴로움의 세계를 방황하고 있지만, 열반을 얻은 사람만은 그런 일이 없구나. ''

키사 고타미는 등잔에 불을 켤 때 불꽃이 크게 일어났다 사그라지는 것을 보고 존재하는 것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도리를 선명하게 알아차리게 된 것이었다.

그러자 향실에 앉아 계시던 부처님께서는 그녀의 생각을 아시고는 마음속으로 그녀에게 이렇게 말을 거셨다.
"키사 고타미여, 사람들은 태어나고 죽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지만, 열반을 얻은 사람에게 이미 생사는 없다. 그러므로 열반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게송을 읊으셨다.
"불사의 경지를 보지 못하고 백년을 사는 것보다, 설사 찰나의 삶일지라도 불사의 경지를 볼 수 있다면 이 보다 좋은 것은 없다."

고타미의 마음속에도 이 말은 전해졌고, 그녀는 모든 존재의 무상한 모습에 마음을 집중하고 열반을 체득하기 위해 열심히 정진했다.
그 결과, 깨달음을 성취했다.

훗날 키사 고타미는 이런 시구를 읊었다.
''저는 화살을 뿌리째 뽑아 버리고,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저는 해야 할 일을 마쳤습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이라는 화살, 언제까지나 그 슬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그녀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깨달음의 길을 완성한 것이었다.
-「붓다와 39인의제자」에서-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마음을 통해 온전히 지금 존재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경험하고 느끼게 합니다.
또한 마음을 통해 행복함과 불행을 느끼게도 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육체의 주인이며 내 삶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을 깨달으신 분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십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축원 드립니다.

천년고찰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아름다운 불영계곡에 누군가의 염원을 담아 쌓아 놓은 조그만 돌탑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