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002)


부처님의 제자-(12)

자식 잃은 슬픔을 딛고 수행자로 다시 태어난 키사 고타미(Kisa Gotami)를 소개합니다.

부처님 당시, 북 인도의 16대국 중 하나인 코살라 국의 수도 사왓티는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대도시였다.

키사 고타미는 이 대도시의 한쪽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어느 한 가난한 바라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보기에도 측은할 정도의 빈약한 인상과 체형을 지닌 탓에 그녀는 말라깽이 고타미라 불렀다.

사춘기를 앞둔 어느 날, 그녀는 행복을 꿈꾸며 상인의 아들과 혼례를 올렸다.
그러나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는 이유로 시부모는 그녀를 구박하며 학대했고 남편 역시 다정하게 대해 주지 않았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에게는 사후 천계의 문도 굳게 닫혀 있다고 여기던 고대 인도의 바라문교 사회에서 여자로 태어난 이상 그녀에게 있어 결혼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고, 또한 결혼한 이상 그녀가 의지해야 할 대상은 남편과 시집 식구들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외면당하며 키사 고타미는 희망이라고는 없는 그저 막막하고 고된 날들을 보내야 했다. 왜 살아가는지 이 고통은 계속되는지, 정말 아무런 삶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하루 하루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도 행복이 찾아왔다. 아들을 낳은 것이다.
어머니라는 이름을 얻은 키사 고타미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이 사랑스러운 아들은 여러가지 면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해 주는 존재였다.
-「붓다와 39인의제자」에서-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르신과 노인들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그런 날입니다.

부모 없이 태어난 자식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으며 시간 또한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지금 부모님께 효행을 하는 것은 우리 가정을 더욱 평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근간이 될 것이며, 여러분들의 삶이 더욱 값지고 빛날 것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어버이 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주말, 불영사의 맑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