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000)


부처님의 제자-(10)

사리풋타는 아홉 살인 라훌라를 사미로 출가시키는 역활을 맡았고, 목갈라나는 출가 후의 교육을 담당하게 되었다.

당시 불교 교단을 대표하던 훌륭한 두 제자에게 아들의 출가와 교육을 맡겨 불법의 세계로 입문하게 했었다.

한편 라훌라의 출가 소식을 들은 숫도다나 왕은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다.

이에 부처님을 찾아간 왕은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 부처님이 출가하실 때 저는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릅니다.
난다(부처님의 이복동생)가 출가할 때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 라훌라마저 출가하니 저는 정말 괴롭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부디 부모의 허락을 받지 않은 자는 출가시키지 말아 주십시오."

부처님은 왕의 간청을 받아 들여 부모의 허락을 받은 자만이 출가할 수 있다는 조문을 제정하셨다고 한다.

이제 라훌라는 수행자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왕족으로 고이고이 자랐던 어린 라훌라에게 수행은 힘들었다.

그래서 출가 초기에는 늘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사소한 거짓말을 하곤 해 주변의 평은 나날이 나빠졌다.

사리풋타와 목갈라나를 비롯한 장로 비구들이 라훌라를 훈계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이를 듣고 걱정하던 부처님이 라훌라의 처소를 찾아 가셨다.

라훌라가 준비한 물로 발을 씻으신 부처님은 이렇게 물으신다.
"라훌라야, 너는 이 물을 마실 수 있겠느냐?"
"아니요, 마실 수 없습니다."
"왜 마실 수 없다는 것이냐?"
"발을 씻어서 이미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 아침 마음 편지 1000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회원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만결회 회비는 어려운 나라에 사는 아이들에게 학자금으로 잘 전달되고 있으며, 그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지극한 정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 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축원드립니다.
그리고 힘 많이 내시고 파이팅하시길 기도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대웅전 앞 연등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