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141)


-차와 건강-(오미정교수)-(26)

차 생활

정갈하게 준비된 찻자리를 마주하고 앉아 향을 사루며 계절감 있는 꽃을 화병에 장식해 놓고, 때로는 좋은 그림이나 글을 걸어놓고, 또 그 앞에서 글을 읽거나 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고요히 앉아 명상에 잠기며, 차를 음미한다.

정결한 장소에서 조용하고 소박하게 정담을 나누며 차를 즐기는 것이다.
정갈한 찻자리는 불필요한 도구가 없이 소박하며, 차를 다루는 방법은 간소한 것이 좋다.
차를 통해 예절 바른 생활과 사색을 즐기는 품성을 기르고, 풍류의 멋을 가꾸며, 알뜰한 마음을 익혀 일상적인 생활에까지 깨달아 나아가는 것이다.

차 생활은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기 위한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어색하지 않고 편안하게 다반사로 차 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훈습하여 자연스럽고 품위 있는 모습이 생활화 되어야 한다.

차 생활을 향유하는 차인들은 다양한 차 다루기 예법들을 익히며 월등한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본장의 차 다루기 실제는 차생활의 응용이 되고자 제시되는 한 가지 방법이며 제시되는 방법이므로 일반적인 여러 가지 형식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형식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여 이해하기보다는 각자의 안목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응용이 기대된다.

차는 특별한 공간이나 제약 없이 일상에서 실제적인 행동으로 다반사로 향유되어야 한다.
-『차 생활의 이해와 실천 / 오미정 지음』에서-

이것으로 오미정교수님의 차와 건강에 대한 소개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자 하시는 분은 오미정교수님의 책을 통해서 차에 관한 역사 생태 과학 문화에서부터 실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차의 이모저모를 제대로 살펴 담아낸 차 생활의 입문서를 보시면 더욱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께 우리 차를 소개한 것은 차를 통해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차는 약효로서의 효능도 뛰어나 이미 건강기호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차 한 잔으로 평화로운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 드립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산수유 나무입니다.
산수유 꽃은 3월~4월에 노란색으로 잎보다 먼저 피어 봄을 알리고, 열매는 약재로 쓰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