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101)


이(理)가 적멸하면 사(事)도 적멸한다.

사(事)를 버리면서 이(理)에 집착하는 자는 그림자를 없애고 형체만을 남기려고 하는 것과 같다.
마음이 공하면 경계도 공하나니, 경계를 없애고 마음을 간직하려는 자는 피냄새 나는 물건을 두고서 모기를 쫓으려는 것과 같다.

어떤 사람이 대룡스님에게 물었다.
"색신(色身)이 무너지면 어떻게 법신(法身)을 견고히 합니까?"
대룡스님이 대답했다.
"산 속의 꽃은 마치 비단처럼 피었고, 산골짜기 물은 쪽빛처럼 맑다."

육체는 덧없는 것이라서 결국 무너지고 마는데 절대로 멸하지 않는 법신은 무엇인가?
"산하대지가 법왕(法王)의 몸을 온전히 드러낸다."고 하는 선구는 대룡스님의 대답과 본질이 비슷하다.

산하대지나 산 속의 꽃, 산골짜기 물을 막론하고 모두 진리의 현현이다.
-『불교로 보는 채근담』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우리가 살아 있는 매 순간 순간이 기적입니다.
내 안에 길이 있고 빛이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행복은 내 안에서 충만해집니다.

반대로 지금 이 순간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순간 고통은 내 안에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상을 창조하는 주인은 바로 지금 현재 당신이 창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생각으로 내 인생을 아름답게 창조해 가시길....
그리고 건강하고 진실한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처서는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더위는 물러갈 뜻이 없는 듯합니다.
남은 여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껏 지금에 집중해 가시길 바랍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늦은 여름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경내 천축산 자락에 있는 밤나무입니다.
밤이 익어가는 가을 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