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094)


오늘은 7월 15일 우란분절 날이며, 백중이기도하고 여름 안거 해제날이기도 합니다.

불교에서는 우란분절이라 하여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민족 명절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백중(百中)이란 음 7월 15일 이라 하여 24절기 중에 가장 중심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란분절(盂蘭盆節)의 우란(盂蘭)은 도현(倒懸) 즉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분(盆)은 구제한다, 여의게 한다는 뜻으로 재를 베풀어 지옥 악도에 떨어져 고통 받는 선망 부모를 구제한다는 의미입니다.

재를 베풀어 온갖 영가들을 천도하는 천도재를 베풀게 되기에 우란분재라고도 합니다.

우란분절은 부처님의 십대 제자 가운데에 신통제일 목련존자의 어머니에 대한 효행의 발로로 시작되었습니다.

효행이란 살아계신 부모님께 효심을 베풀 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비롯하여 선망 부모 등 일체 중생의 고통을 천도하여 바른 길로 이끌어 가는 것 까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효심이 바로 불심이다. 내 부모 형제뿐만 아니라 일체 중생에게 평등하게 베푸는 보살심으로 일체 중생이 나의 부모이며 형제이기 때문에 생명 있는 모든 존재를 그와 같이 보고 공경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란분절은 대자대비의 효심을 밝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아래로는 부모님과 선망 조상님들의 극락왕생과 해탈을 기원하고 위로는 일체 중생을 구제 하겠다는 대서원을 실천하는 날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은 여름 안거를 해제하는 날이며 3일 수행 기도 정진도 회향하는 날입니다.

오늘 산사에 오셔서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생각해 보고 선망 선친들에게도 진심으로 극락왕생 하실 수 있도록 발원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생명의 소중하고 귀함도 생각해 보는 그러한 뜻 깊은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한 여름날 아침에 여름 하안거 해제를 하면서....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지 어리연과 백일홍, 미얀마 불상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