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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1010)
종필선사가 하루는 묘심사에서 개산무상 대사의 공안을 참구하다가 갑자기 확 깨달았다.
그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지었다.
‘이 마음을 요달하니 일찍이 잃은 적 없어서 미래가 다하도록 인간과 천(天)을 이롭게 하네.
부처와 조사의 깊은 은혜는 갚기 어렵거늘 어찌하여 말의 배와 노새의 태에 거처하는가?’
그러자 스승이 물었다.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
"허공에 충만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으로 인간과 하늘 세계에 복을 가져다주려느냐?"
“행(行)이 물이 궁한 곳에 이르고, 앉아서 구름이 일 때를 살핍니다.”
"어떻게 조사의 깊은 은혜를 갚으려느냐?"
"머리 위에 하늘을 이고, 발밑에 땅을 밟겠습니다.”
해현스님은 크게 웃으면서 칭찬했다.
"상인이 오늘 확연히 깨달았구려!"
-『채근담』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모든 것은 살아 움직입니다.
태양 지구 행성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존재와 인간 등, 만물은 다양한 의식의 표현일 뿐입니다.
만물의 본질은 인간의 마음으로는 결코 상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온전하고 완벽하게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한 생각 일으킴과 동시에 그 생각이 바로 온 우주에 퍼져 나갑니다.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면 바로 즉각 고요함이 창조되는 것처럼, 여러분들의 내면이 고요하여야 외부의 인식을 제대로 의식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간절하게 화두에 집중하거나 염불에 집중해 가면 어느 순간에 깨달음은 오게 됩니다.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이 어느 경계에도 흔들림 없이 자유롭게 집중해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부처님 탄신축제를 모두 마친 불영 도량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분하고 조용합니다.
수천 개의 등도 어제 모두 정리되었고 도량도 지금은 비가 내려 더욱 고요하고 조용합니다.
어제 마지막 마무리까지 애를 쓰 주신 신행 단체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축원 드립니다.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모과나무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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