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036)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내가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 안에 치유의 힘이 존재하고 있고, 지혜로움 또한 존재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사나운 분노와 화도 존재합니다.

우리가 가꾸는 텃밭에도 잠시라도 방치하면 잡초가 무성해 지듯이, 마음을 생각 없이 내버려 두면 곧 망상이나 잡념에 지배를 당할 수 있습니다.

마음은 내버려두면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 차서 분노에 지배를 당하지만 마음을 제대로 잘 다스리면 지혜로움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느끼는 일상의 좋고 나쁜 감정들은 모두 다 나 자신의 마음이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누구도 나를 불행하게 하거나 화를 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마음을 닫으면 보이고 들리는 것이 모두 암흑일 것이고 마음을 열면 찬란한 태양이 비출 것입니다.

녹은 쇠에서 생겨나서 자신의 몸을 먹는 것처럼, 내 마음 밭에서 일어난 분노나 화도 내 마음에서 생겨나서 상대가 아닌 나의 몸과 마음을 해치게 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어제는 단오(端午)날 이었습니다.
단오는 명절의 하나로 음 5월 5일 시기적으로 더운 여름을 맞이하기 전의 초하(初夏) 초여름의 계절로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많은 축제의 날이기도 합니다.

불영사에도 대중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쑥을 뜯어 쑥개떡을 손으로 만들어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피고 떡을 쪄서 나누어 먹으며 차도 마시면서 다담을 나누는 조금은 한가하면서도 내일의 더 큰 정진을 위해 잠깐 쉬어가는 좋은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자신의 마음 밭을 가꾸는 하루 이어가시길 그리고 매 순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초 여름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황하실 주변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접시꽃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