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166)


한국불교사 삼국의 불교-(14)

3, 선문의 형성-(1)

신라 중대에는 유식학과 화엄학 등 불교 교학이 크게 융성하였지만, 이러한 전통이 하대까지 이어지지는 못하였다.

그 이유로는 우선 정치, 사회적인 혼란을 꼽을 수 있다.
신라 하대에는 중앙에서의 왕위쟁탈전으로 인하여 많은 왕족과 귀족이 몰락하여 중앙 왕실의 반대 세력으로 형성되어 갔으며, 동시에 지방 호족들의 세력이 급격히 신장됨으로써, 중앙 집권적 사회 안정구조가 붕괴되고 여러 세력이 할거하는 혼란기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사회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불교의 본질에 대한 이론적 탐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려니와 사회 제 수요와도 거리가 먼 것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교학의 연구가 전문적이고 번쇄한 훈고학적인 주석에 치우치게 됨으로써, 현실과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사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선종은 단도직입으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直指人心) 본래의 불성을 뚜렷이 인식함으로써 부처가 될 뿐(見性成佛) 글로 표현된 경전에 구애 받지 않는다고 함으로써 (不立文字) 정통교리와는 동떨어진 전통(敎外別傳)을 수립하였다.

이처럼 각자의 마음속에서 불성을 깨침으로써 부처가 된다고 하는 선종은 당연히 경전이나 불타의 보편적 권위를 부정하게 되고, 또 다른 형식이나 조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이 점은 선종이 보다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에게 호응할 수 있게 하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이제 내 삶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내 삶의 진정한 행복과 참 건강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채우는 데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내 자신을 비우고 몸을 낮추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선행을 하는데 있습니다.
선행은 상대의 응답을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무주상이어야 함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I see you 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한가로운 늦은 가을 산사 아침에 불영사 청향헌에서 차를 마시며....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천축선원 주변 계곡으로 붉게 물든 가을 단풍의 아름다운 지금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