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173)


한국불교사 삼국의 불교-(19)

1, 고려전기의 불교

* 화엄종과 법상종
화엄종이나 법상종은 교리적인 면에서 기본적인 차이가 있어 서로 대립하는 관계에 있지만, 양자 모두 중앙집권체제를 기반으로 다소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었다.

왕실이나 귀족들은 수많은 각기 원찰이라는 명목의 수많은 사원을 건립하고 있었으며, 나아가 그 자신의 소생들을 출가시켜 직접 그 사원세력과 연결을 맺고 있었다.

이와 같이 당시 불교가 화엄종이나 법상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그 교단세력이 각 귀족세력과 연결됨에 따라 귀족들의 정치 싸움에 직접 개입하여 피해를 입게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고, 불교 자체의 모순도 심화되어 우선 교리면에서 관념화되고 보수적인 성격이 더욱 강화되었다.

그리하여 활발한 사상적 활동이 둔화되는 대신 불교의식 등 형식적인 면이 강조되는 폐단을 낳았으며 후기로 내려오면서 사찰 수의 증가와 아울러 그 모순도 더욱 커져갔음은 물론이다.

당시 기층사회와 유리되어 공허한 분위기에 빠진 귀족문화와 정치권력과 결탁하여 세속화된 중앙의 불교계의 모순에 대하여 비판하고 반성하는 기운이 한편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중도의 삶이란 사물의 다른 점을 볼 줄 알아야 하며 균형을 유지할 줄 아는 삶입니다.

중도는 중간을 말함이 아닙니다.
마치 물과 얼음처럼,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었을 뿐, 물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냉이라는 인연을 만나서 물이 얼었을 뿐입니다.
그 어떠한 사물도 고정되어 있거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물의 실상입니다.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된 것은 얼음이 녹으면 자연히 물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국 물과 얼음은 둘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의 삶 자체도 주인인 마음이 없는 육체의 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물의 실상을 바로 볼 줄 아는 안목을 갖는 것이 중도의 삶입니다.

오늘도 힘찬 발걸음으로 용기 내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 드립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은 수능 시험일입니다.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성취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응원합니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조용한 늦가을 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명부전 주변의 모습입니다. 늦가을 단풍이 너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