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170)


한국불교사 삼국의 불교-(17)

1, 고려전기의 불교

(2) 종파의 사상

신라불교는 국통인 황룡사 주지가 지방의 승직을 일원적으로 통괄하는 체제였다.
그러나 신라 말에 이르러 정치세력의 불안과 지방 호족 세력의 난립으로 불교계의 지방통제가 약화되었다.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가 신라의 멸망 원인을 불교계의 난립으로 지적한 것은 선종과 결탁하고 있던 지방 호족세력을 겨냥한 것이지만, 이후 고려불교의 전개 방향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고려 태조 왕건은 후삼국의 통일 전쟁 중에 지방의 호족들과의 연합 정책에 상응하여 이들 선종 각 파의 승려들을 우대하면서 그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엄종을 중심으로 한 교종 안의 분립이나 선종 안의 상호간의 대립 같은 것은 그 사상적 차이에서 오는 대립성이 강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전체적인 선ㆍ교 대립의 극복은 신라말ㆍ고려초에 있어서의 사회적 전환에 상응하는 것으로서 불교를 중심으로 한 전체 사상계의 분열과 정치세력의 분열을 해결하는 방안이었고, 나아가 이 사상분열을 해결할 수 있는 철학체계의 성립이야말로 신라와는 다른 고려문화의 사상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고려 제4대 광종대에 법안종이 적극적으로 수입되고 천태학의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된 것은 바로 이러한 당시 사상계의 현안이었던 선ㆍ교의 대립을 극복하고 사상 체계를 얻고자 한 노력에 말미암은 것이었다.
-『한영 불교 성전』에서-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불영사에서는 오늘 겨울 동안거 3개월 동안 스님들 산문 밖 출입을 금하고 엄격한 청규와 오후불식으로 동안거 정진에 들어갑니다.

여러분들의 기도 동참을 기대합니다.

이 동안거를 통해서 더욱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지금 현재의 삶에 더욱 활력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러한 안거 기도를 통하여 우리 국가와 국민이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아 평화가 이룩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평화로운 시월 보름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붉게 물든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불영사 천축선원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