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218)


쓸쓸한 소한에 겨울비 내리고
매화나무 꽃망울에 빗방울 맺히니,
새들의 울음이 꽃가지에 오르고
물오른 매화 가지마다 봄이 왔네.

- 2017.1.5.동안거 결제 중 성도일(음 12.8)날에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어제는 소한(小寒)이었습니다.
소한은 24절기 중에 스물세 번째로 한 겨울 추위 가운데 혹독하기로 유명합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겨울철 석 달은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며, 양(陽)이 움직이지 못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나야 한다."라고 했는데, 절후의 이름으로 보아 대한 때가 가장 추운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은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더 춥다고 합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는 옛 속담이 있다고 하는데...

어제는 종일 눈이 아닌 비가 내렸습니다.
7일 간 용맹 정진이 끝나고 난 후라 스님들이 휴식하는 시간으로 고요하고 조용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스님들의 용맹하게 정진한 힘으로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속히 바른 안정을 회복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평온과 행복을 그리고 세계 평화를 다시 한 번 발원해 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만결회원여러분!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 세계는 매 순간 쉼 없이 변화함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현실 또한 아름답습니다.

다만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괴롭다는 또는 외롭다는 생각과 판단만 존재할 뿐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청안하시길 그리고 가치있는 편안한 삶 영위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한가로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비가 내리는 아침 날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비가 내리는 불영사 청향헌 앞뜰의 매화나무 꽃망울에 빗방울이 맺힌 아름다운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