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202)


오늘은 동지(冬至) 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동지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합니다.
동지의 절기는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있으며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고대인들은 이 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중국 주나라에서 동지를 설로 삼은 것은 이 날을 생명력과 광명의 부활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작은설''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 유풍은 오늘날에도 여전하여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을 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동짓날은 만물이 회생하는 날''이라고 하여 고기잡이와 사냥을 금했다고 하고 고려와 조선 초기에는 어려운 백성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왕실에는 동지를 한 해의 시작으로 보고 새해 달력을 나누어 주었는데, 이러한 풍속은 단오에 부채를 주고받는 것과 함께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였다.


만결회원여러분!
동지는 묵은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이함에 재앙을 멀리하고 복을 구하며, 가족의 화합과 이웃을 돌보는 의미가 있습니다.
동지 기도를 통해서 이웃에 달력을 선물하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팥죽을 나누어 먹으며, 모든 친 인척간의 빚을 정리하고 정을 나누며 새로운 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에서도 팥죽과 함께 달력 선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동지 법회와 송년법회에 많은 동참 기대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 팥죽 끓이는 방법
붉은 팥을 하루정도 불린 후 푹 삶아서 거르고 난 팥물에 쌀을 넣고 쑨 죽에 새알심 찹쌀 경단을 만들어 함께 넣어 끓이면 팥죽이 완성됩니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팥죽을 끓이는 것도 가족이 모여 화합하고 이웃에 나누는 것도 화합을 이루는 아름다운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그리고 동지를 맞아 가족들과 화합의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길 기원 드립니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평화로운 동짓날 아침에 차를 올리며..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동짓죽을 끓이기 위해 단정하게 빚어놓은 새알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