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07)


Dhp, 135.

소치는 사람이 채찍으로
소들을 목초지로 몰아대듯,
늙음과 죽음이 살아 있는
존재의 목숨을 몰아댄다.

譬人操杖 (비인조장)
行牧食牛 (행목식우)
老死猶然 (노사유연)
亦養命去 (역양명거)

As a cowherd with his staff drives his cows into the stable, Age and Death drive the life of men.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가난한 선비가 배를 타기 위해 강나루에 이르렀다.
강물은 장맛비로 인해 많이 불어 있었다.
그날은 장날이라서 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몇 배 많았다.
뱃사공은 욕심이 나서 다른 날보다 두 배로 운임을 받았다.

가난한 선비는 주머니에 한 번 탈 수 있는 배삯 밖에 없었기 때문에 배를 탈 수가 없었다.
잠시 후,사람들을 가득 태운 배가 수심이 깊은 곳에서 전복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선비가 하는 말, "돈 없는 게 나를 살렸구나."

-「언젠가는 지나간다」에서 참고-


이와 같이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불행을 부르는 일도 아주 많습니다.

땀 흘리며 벌었던 돈을 유용하게 잘 쓰는 것도 생활 속의 지혜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일은 돈으로 살 수는 있어도 삶의 흐름은 하늘의 순리를 역행할 수 없습니다.

모든 생겨 난 것은 반드시 사라지고 사라진 것은 또 다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이 욕심과 어리석음으로 물들지 않도록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어야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돈에도 당당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늙음과 죽음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저럼, 일상에서 매 순간 순간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현재 일념에 집중해 가야 합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 삶,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는 매 순간의 삶을 살아가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싱그러운 7월 마지막 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조용히 보슬비가 내리는 날, 고즈넉한 천축선원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