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390)


일운 스님의 마음편지

천축산
불영사

심전
일운
스님

청향헌 맑은 바람과
풍경소리가 깨우는 언어와
눈맑은 햇살과
여법한 부처의 마음으로

지상 낮은 곳까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스님의 편지 한 줄

오늘도 뭇 중생들
마음 챙김하네
청정한 도량이 되네

스님의 편지는
중생을 향한
사랑이었네

- 2017년 7월 11일 -

김산 시인님께서 보내주신 아름다운 시를 옮겨 보았습니다.

또 한편의 아름다운 시를 보내 주신 김산 시인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어제는 새벽 일찍부터 대중스님들이 모두 감자 밭으로 운력을 나갔습니다.

불영 산사에 첫봄이 시작되면 밭을 고르고 다듬어 갈무리 해 두었던 씨 감자를 쪼개어 약 25cm~30cm의 간격으로 하나씩 밭에다 심어두면 약 90일에서 100일 정도가 되면 감자를 캐기 시작합니다.

스님들의 정성과 땅의 기운과 맑은 바람 따뜻한 햇살의 영양분을 먹고 약 100일이 지나면 아주 맛난 감자로 변신을 합니다.

감자는 스님들에게도 일 년 동안의 양식으로 스님들 밥상에 효도를 하는 음식입니다.

여러 가지 반찬을 할 수 있으며, 비가 내릴 때나 울력을 할 때도 감자전을 붙여서 간식으로 먹거나 껍질을 벗기지 않고 감자를 통째로 쪄서 약간의 소금에 찍어 먹으면 여름 간식으로 별미 중에 별미입니다.

오늘은 대중스님들 행자들 까지 모두 나와 감자를 수확하는 울력을 하면 원주스님은 막 캔 통감자를 맑은 물에 깨끗이 씻어 가마솥에 쪄서 참으로 내어 옵니다.

대중스님들은 텃밭에 앉아 땀을 식히며 감자를 맛있게 먹는 모습들이 아름다운 절집만의 풍광입니다.

여러분들도 이 무더운 한 여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 여름 더위의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방법은 즐거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소중한 내 생명에 진정한 사랑과 축복을 보내 보시길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도 진정한 사랑과 축복을 보내 보시길 희망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무더운 날씨지만 더욱 힘 많이 내시고 평온한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밝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어제 감자밭 울력을 하는 대중스님들과 녹음이 짙은 천축산,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이 아름다운 불영사의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