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317)


맑고 텅 빈 고요한 불영산사에
지난밤 두견새 찾아와 슬피울고
나의 벗 목탁새 도량을 깨워주는데
삼층석탑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네.

봄은 와 있지만 봄은 봄을 알지 못하고
산에 피고 지는 꽃들만 서로 화답하네.
계곡의 물은 쉼없이 흐르고 있는데
물은 아예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네.

- 2017.4.20. 봄산철 해제 중에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깨달음이란 특별한 그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날 문득 새소리 물소리에 마음이 열리고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바람이 불어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인생무상을 깨달을 수 있어 보고 듣는 삼라만상의 현상이 진리 아닌 것이 없다고 옛 도인스님들은 말씀하십니다.

깨달음은 수행으로도 얻어지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본성을 살피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가 일상에서 마음을 열면 깨달음은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그리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천축선원 주변 산자락에 진달래꽃이 지고 나니 철쭉꽃이 만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