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314)


Dhp, 71.

새로 짠 우유가 굳지 않듯,
악한 행위는 드러나지 않는다.
재 속에 숨어 있는 불처럼,
작열하며 어리석은 자를 쫓는다.

惡不卽時 (악불즉시)
如穀牛乳 (여곡우유)
罪在陰伺 (죄재음사)
如灰覆火 (여회복화)

An evil deed, like newly-drawn milk, does not turn (suddenly); smouldering, like fire covered by ashes, it follows the fool.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절에서는 시계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임자가 목탁을 치거나 종을 쳐서 대중 스님들에게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목탁소리가 도량에 울려 퍼지면 새벽 예불시간임을 알아서 새벽 예불에 참여하고 아침 6시가 되면 아침 죽 공양 시간을 공양주스님이 목탁으로 알려 줍니다.

참선 정진 시간에도, 울력을 할 때도 목탁소리로 종으로 알려 주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보면서 긴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계를 보면서 작업을 하게 되면 시계와 시간에 쫓기면서 얽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시계를 보지 않고도 규칙적인 생활을 여유롭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시간을 보든 안 보든 흘러가는 시간의 속도는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빨리 간다거나 느리게 간다거나 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 초조하거나 느리기 때문이지, 시간의 속도는 언제나 똑 같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무슨 일을 하던, 울력을 하던 참선 공부를 하던 공양을 하던 그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세상의 주인은 당신입니다.
당신의 인생은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I see you입니다.

건강하시고 용기 내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한가로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따스한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지 주변에 설치한 봉축등과 불영사의 조용한 풍경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