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만결회 회원여러분!

겨울의 끝자락인 지난 2월 하순부터 지금까지 천축산 불영사에는 유난히 축복의 양식과도 같은 새하얀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이 눈이 스며든 텃밭에서는 분명 갖가지 푸른 채소들이 풍요로운 밥상을 채워 주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인 예수님의 부활 축제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 거룩하고도 복된 날에 만결회 회원으로 활동하여 주시는 목사님들, 천주교의 신부님들, 수녀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과 신도님들께 저 심전일운과 우리 대중스님들이 한마음 되어 축하 인사 보내 드립니다.

지난 사순시기 동안 회개와 보속, 극기와 자선 등으로 부활대축일을 맞이하여 준비하시느라 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내드리면서 잔설로 고여진 텃밭의 봄기운과 피어나는 매화의 그윽한 향기를 담아서 축복의 기도 보내드립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이 뜻 깊은 부활 대축일의 기쁨을 더욱 값지고 의미있게 나누기 위하여 2024년 슬로건을 또다시 되새깁니다.

"오늘을 축복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살자"

그리고 아직도 멈추지 않고 진행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미얀마의 전선에도 평화의 물결 가득한 새 봄이 찾아올수록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기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저는 어른 스님들을 모시고 5일간의 일정으로 성지 순례를 떠납니다.

매일 보내 드리는 아침 마음 편지는 5일 후에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

매일 매순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하시는 일마다 좋은 성과 이루시길 부처님 전에 축원올리며 기원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 항상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