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6)

(대중들이 모두 이마를 조아려 절을 하면서 말하였다.)

대중 : 

이곳에서 서방세계를 볼 수 있다면 어찌 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겠습니까?

바라옵건대 큰스님께서는 자비로 서방세계를 드러내시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하옵소서.

육조 : 

대중들이여,

세상 사람에게는 자신의 몸이 성(城)이요. 눈ㆍ귀ㆍ코ㆍ혀는 문(門)이니라.

밖으로 다섯 문이 있고 안으로 의(意)라는 문이 있다.

마음은 국토이고 성품은 왕이니, 왕이 마음이라는 국토에 살고 있다.

성품이 있으면 왕이 있고 성품이 떠나면 왕도 없다.

성품이 있으면 몸과 마음이 존재하지만 성품이 떠나면 몸과 마음도 무너진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세상 사람의 육체는 성이요.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 문이니 밖으로 다섯 개의 문은(안, 이, 비, 설, 신 : 眼, 耳, 鼻, 舌, 身)을 말하며, 안으로는 의식(意)의 문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은 땅이요. 자성(성품)은 왕이니, 왕은 마음의 땅 위에 거처하는 것이니 자성이 있으면 왕이 있고, 자성이 사라지면 왕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부처님께서는 과연 무엇을 깨달았나?

그것은 바로 연기법(緣起法)입니다.

소부경전에

"부처님이 참으로 진지하게 사유하여 일체의 존재가 밝혀졌을 때, 그의 의혹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것은 연기의 진리를 알았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연기는 팔리어로(paticca samuppada)

'말미암아, 때문에, 일어난다.' 는 뜻입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하므로 저것이 생한다.

쉽게 말하면, 일체 모든 것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 때문에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일들은 모두 인연에 의해 일어나고 인연에 의해 사라진다는 사실만 제대로 알면 그 자체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찬란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곱게 핀 수선화와 수변에 설치 된 연등이 아름다운, 불영지 주변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