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혜능이 신수의 게송을 듣다.

그렇게 이틀이 흘렀다.

어린 스님이 방앗간을 지나면서 신수의 게송을 듣고 아직 본디 성품을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지 못했어도 벌써 큰 뜻은 알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어린 스님에게 물었다.

혜능 : 외우고 있는 것이 어떤 게송입니까?

동자 : 시골에서 오신 분이라 아직 모르고 있었네요. 

이것은 큰스님께서 "세상 사람에게 태어나고 죽는 문제는 아주 큰일이다. 

가사와 발우로써 법을 전하려고 하니 모든 대중들은 게송을 지어 나에게 가져와라. 

큰 뜻을 깨쳤다면 가사와 발우로써 법을 전하여 육조(六祖)를 삼으리라." 고 말씀하시자, 신수스님이 남쪽 복도 벽에 써놓은 무상게(無相偈)송입니다.

큰스님께서 모든 대중에게 이 게송을 읽고 외우게 하시니, 괴로움에 가득 찬 아귀, 축생, 지옥의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려는 뜻이지요.

혜능 : 나도 이 게송을 외워 다음 생의 인연을 맺고 다른 사람과 함께 부처님 국토에 태어나고 싶습니다.

동자스님이여, 내가 이 디딜방아를 여덟 달이나 찧고 있었지만 아직 큰스님 방 앞에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바라건대 스님이 나를 그 게송이 써져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 절을 올리게 하소서.

내일 계속 됩니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부처님께서는 아무리 옳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옳은 것에 사로잡혀 집착을 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사실 절대적으로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만 연기의 법칙에 의해서 인연 따라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매일 매일의 삶에서 감사한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더욱 눈부시게 창조하는 삶의 비결이 될 것입니다.

산사는 동안거를 해제하고 난 이후 폭설로 인해 부러진 나무를 정리하고 전기와 보일러 등 복구 작업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최근 계속 내린 눈으로 하얀 설국으로 변한, 불영사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