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선정과 지혜는 바탕이 같다

정혜일체 (定慧一體)

1. 선정과 지혜가 근본 - (1)

육조스님께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이여,

나의 법문은 선정(禪定)과 지혜(智慧)를 근본으로 삼는다.

대중들은 어리석게 선정과 지혜가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

선정과 지혜는 하나의 바탕이지 둘이 아니다. 

선정은 지혜의 바탕이고 지혜는 선정의 쓰임이다.

지혜가 쓰일 때에 선정이 그 지혜 속에 있고 선정에 있을 때 지혜는 그 선정 속에 있다.

이 뜻을 알면 선정과 지혜의 차별이 없는 그 근본자리를 똑같이 배운 것이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정과 혜는 불교의 두 가지 수행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정혜는 다른 말로 지관(止觀), 혹은 사마타(samatha)와 위빠사나(vipassana)라고도 합니다.

정(定)은 선정으로 마음의 분별과 번뇌망상을 멈추고 지(止), 어느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함으로써 고요한 마음, 삼매가 생겨납니다.

혜(慧)는 지혜로서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관찰함으로써 통찰지와 무분별지(無分別智)가 생겨납니다.

그래서 정과 혜는 하나일 뿐, 둘이 아니라고 하시며, 정은 혜의 바탕이며, 혜는 정의 작용이다. 라고 육조큰스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참된 선정은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마음 성품이며 자성입니다.

자성 (自性)을 깨닫는 지혜와 참된 선정은 결코 둘이 될 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어제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점등식 법회와 어버이날 행사를 조촐하게 봉행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의 마지막 가르침을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 자신을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등을 달아 불을 밝힘으로써 자신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고 세상의 평화와 생명 존재들의 행복을 염원하는 점등식 법회였습니다.

이 수승한 인연공덕으로 우리가 사는 이 땅에 평화와 행복이 공존하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어제 설법전에서 초하루 법회와 연등 점등식, 어버이날의 축하 행사가 여법하고 흥겹게 진행되고 있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