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451)


부처님 생애 -(15)

슛도다나왕은 아시따 선인의 예언이 실현되지 않기를 바랐다.
태자가 자기의 왕위를 이어받아 훌륭한 제왕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이다.

모든 소원을 이루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태자의 이름을 싯다르타라고 지은 것도 왕의 소원 때문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라'는 왕의 바람과는 달리, '모든 것을 버리겠노라'며 출가를 결심한 태자는 예고도 없이 부왕 앞에 나타났다.

"아바마마, 저는 아무래도 사문의 길을 가야겠습니다.
출가를 허락해 주십시오."

왕은 눈앞이 캄캄했다.
가슴이 벌벌 떨렸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야 했다.
'나는 왕이기 이전에 아버지가 아닌가! '
아버지는 다시 한 번 아들의 뜻을 돌려 보려고 했다.

"사랑하는 태자야,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줄 테니 제발 출가할 뜻만은 버려다오."

"그러시다면 제게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오, 그 소원이 무엇이냐?"

"이 소원만 이루어 주신다면 저는 출가의 뜻을 버리겠습니다."

슛도다나왕의 얼굴이 밝아졌다.

"어서 소원을 말해 보아라."

"아바마마, 제 소원은 죽음을 뛰어넘는 일입니다. 늙고 죽어 가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면 저는 이 자리에서 출가의 뜻을 버리겠습니다."

왕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러나 진지하고 슬픈 태자의 표정을 보자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국왕인 자신도 늙음과 죽음 앞에서는 무기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는가.

"안 된다, 절대로 안 된다. 그리는 못한다!"

왕은 절망에 빠져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태자는 자리에서 물러 나왔다.
'아바마마, 너무 슬퍼하지 마시옵소서. 태자는 전륜성왕의 길보다 더 높고 바른 길을 가고자 하나이다. 조만간 제가 보이지 않더라도 상심하지 마옵소서.'
돌아 나오는 길에 마음속으로 이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에 만족하고 지금에 집중하자"

만결회원여러분!
기도의 본질은 복을 구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을 짓는데 있으며 감사한 마음을 내는데 있습니다.

감사의 기도는 감사하는 모든 것을 창조하게 되고 여러분들의 삶이 감사함으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으로 소중한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잔잔한 불영지에 비친 부처바위의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