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75)


법문하는 법을 일러주다. - (6)

공(空)에 집착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경전을 비방하며 곧장 "문자를 쓰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이미 "문자를 쓰면 안 된다."고 하면 그 말을 하는 사람도 자신의 말에 합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말이 바로 문자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또 곧장 "바른 법은 문자를 내세우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내세우지 않는다."는 말도 또한 문자이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보고 그를 비방하여 문자에 집착한다고 한다.
이런 잘못은 스스로 어리석기도 하지만 또한 부처님의 말씀을 비방하고 있다는 것을 너희들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우리의 삶은 육신은 나고 죽음이 있지만, 근원적인 우리의 삶은 영원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이 있기 때문에 내일은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며, 오늘이 존재하기에 어제 또한 존재했고, 미래가 이러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한바탕 꿈을 꾸는 것이고, 죽음은 꿈에서 깨어나는 것일 뿐입니다.

죽음이라는 관념이 있을 뿐, 우리의 근본 마음자리에서는 죽음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바르게 살아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매일 정신없이 분주히 흘러가는 자신의 삶과 세상을 조용히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잠시라도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어 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오늘도 선물과도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건강을 잘 챙기면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도토리를 말리고 있는 후원 주변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