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74)


법문하는 법을 일러주다. - (5)

육조스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이 서른여섯 가지 상대되는 법을 풀이하여 사용하면 곧 모든 경전에 있는 법을 꿰뚫고 있어서 이 법을 쓰고 거두어들임에 모든 집착을 떠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참 성품이 인연 따라 움직이며 사람의 말과 함께 하되 밖으로는 모습에서 모습을 떠나 있고 안으로는 공에서 공(空)을 떠나 있다.

그러므로 모습에 집착하면 삿된 소견만 늘어나고 공에 집착하면 어두운 마음만 커진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신
상대법이란 곧 연기법이며, 연기 중도요, 불이중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상대되는 두 가지 법이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음'' 을
밝힘으로써 그 두 가지는 서로 인연하여 생겨난 것일 뿐, 실체가 없음을 밝혀 그 두 가지가 전부 공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산사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님들 여전히 정진에 집중하고 있으며, 도량을 청결하게 하기 위해서 대청소와 가을걷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선물과도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건강을 잘 챙기면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맑고 파란 하늘과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잎새들이 아름다운, 가을이 깊어가는 불영사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