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71)


법문하는 법을 일러주다. - (2)

먼저 삼과(三科)의 법문과 서른여섯 가지 상대되는 법을 말할 때,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법이 자신의 성품을 여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홀연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법을 묻는다면 답변하는 말마다 짝을 이루어서, 모두 상대되는 법을 가지고 오가는 말이 서로 원인이 되어, 끝내 두 가지 법이 다 없어지면 다시 집착할 곳이 없을 것이다.

삼과(三科) 법문이란 음(陰)ㆍ계(界)ㆍ입(入) 세가지를 말한다.

음(陰)은 오음(五陰)을 말하니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이다.

입(入)은 십이입(十二入)을 말하니 바깥의 여섯 경계(六塵) 색ㆍ소리ㆍ향기ㆍ맛ㆍ느낌ㆍ법과 안의 여섯 문(六門)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말한다.

계(界)란 십팔계(十八界)를 말하니 육진(六塵)과 육문(六門)과 육식(六識)을 합한 것이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법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법을 사용하여 불이중도를 밝히는 것이라고 하시고.

상대법에는 무정물과 관련하여 하늘과 땅, 해와 달, 밝음과 어둠 등의 5가지, 법상과 관련하여 12가지, 자성의 작용을 일으킴에 19가지 등 총 36가지 상대법이 있다.

상대법이란 곧 연기법이며 연기 중도요, 불이중도를 말하는 것이며, 서로 상대되는 두 가지 법이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음'을 밝힘으로써,

그 두 가지는 서로 인연하여 생겨난 것일 뿐 실체가 없음을 밝혀 그 두 가지가 전부 공함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럼으로써 수행자는 이것에도 저것에도 머물지 말아야하고 집착하지 않으니 갈 길이 끊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산사는 삼귀의계와 팔관재계 수계법회를 원만히 봉행하고 난 이후의 도량은 참으로 조용하고
고요합니다.

며칠 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찬바람이 불면서 산나무 잎새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매 순간순간 절기의 변화에 세삼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느껴 봅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가족들과 함께 이웃들과 더불어 평화롭고 행복하게 열어 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불영지의 수련과 곱게 핀 코스모스가 아름다운, 불영사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가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