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69)


당나라 왕조의 부름을 받다. - (8)

그 해 9월 3일 임금이 육조스님을 찬탄하며 다음과 같은 글을 내렸다.

"스님께서 늙고 병들었다 하여 저의 부름을 마다하시고 도를 닦는다 하시니 나라의 큰 복전(福田)이십니다.

유마거사가 아프다고 하여 비야에 머물면서 대승의 가르침을 널리 편 것처럼, 스님께서는 이 나라 산중에 머물면서 모든 부처님의 마음을 전하며 둘이 아닌 법을 논하고 계십니다.

내시 설간이 스님께서 가르쳐주신 여래지견(如來知見)을 전해 주었습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한 전생의 선근으로 제가 스님의 인연을 만나서 최고의 법을 단숨에 깨달으니, 스님의 은혜 너무나도 크옵니다."

아울러 마납(磨衲)가사와 수정 발우를 받들어 공양하고 소주의 자사에게 절을 보수케하여 지금껏 계시던 거처를 국은사(國恩寺)로 부르게 하였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설간이 대궐로 돌아가 조사의 말씀을 표로써 아뢰었고, 그 해 9월 3일 황제는 조서를 내려 조사를 찬양하였다고 합니다.

황제는 육조스님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올리며, 붉은색 비단으로 만든 가사와 수정으로 만든 발우를 받치고는 소주의 자사에게 명하여 사찰을 보수하게 하고 육조스님의 옛 거처를 국은사(國恩寺)라 부르게 하였다고 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은 산사에서 삼귀의계와 팔관재계 수계 법회를 봉행하는 날입니다.

계(戒)는 우리들의 마음가짐과 행동에 좋은 습관을 익히는 것이며,
율(律)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의 위계질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계율을 받는 것은 나와 우리가 사는 가족과 사회를 위한 실천의 약속이며,

계율을 지키는 것은 내 마음과 행동으로 우리가 사는 공동체와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선행입니다.

이번에 계를 받는 수계 제자는 300명입니다.

오늘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본래 천축선원 앞뜰에서 수계법회를 봉행하고자 하였으나 장소를 바꾸어서 설법전에서 수계법회를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가족들과 함께 이웃들과 더불어 평화롭고 행복하게 열어 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불영지 앞 옥불상과 가을이 깊어가는 불영사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