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64)


당나라 왕조의 부름을 받다 - (3)

설간 : 제가 돌아가면 임금께서 반드시 물을 것이니 스님은 자비로써 마음의 요체를 가르쳐 주옵소서.

측천 황후, 중종이 계신 궁궐과 서울에서 공부하는 이들에게 저는 그것을 전하여 알려 줄 것입니다.

마치 하나의 등불이 수많은 등불을 켜듯 법에 어두운 이들을 모두 밝히어, 법의 밝고 밝음이 끝이 없게 할 것입니다.

육조 : 도에는 밝고 어둠이 없으니, ''밝음이란 어둠이 아니고 어둠이란 밝음이 아니다.'' 는 상대적 개념을 뜻할 뿐이다.

''밝고 밝음이 끝이 없다.'' 는 표현도 또한 그 끝이 있으니 이는 상대적 개념으로 붙인 명칭이기 때문이다.

[정명경]에서는 "법은 추론할 수 없으니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도에는 밝고 어두움이 없다. 밝고 어두움은 서로 상대적인 의미일 뿐이다. 밝고 밝아 다함이 없다고 할지라도 역시 끝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상대하여 세운 이름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산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텃밭에 심어놓은 배추 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석류와 감, 모과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고구마를 수확하고, 산에서 떨어진 밤과 도토리도 많이 주어서 겨울 안거 중에 스님들의 양식으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가족들과 함께 이웃들과 더불어 평화롭고 행복하게 열어 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맑고 파란 하늘과 텃밭 주변의 야생화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가을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