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63)


당나라 왕조의 부름을 받다. - (2)

육조스님께서는 질병을 이유로 이 청을 사양하고 산중에서 일생을 마치기 원하였다.

설간이 말하였다.

설간 : 서울에 계신 선덕들은 모두 "도를 알려면 반드시 좌선하여 선정을 닦아야 한다.
선정을 닦지 않으면 해탈을 얻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
말씀하시는데,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법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육조 : 도는 마음으로 깨치는 것인데 어찌 앉아 있는 곳에 도가 있겠습니까?
경에서 "여래를 앉고 눕는 모습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삿된 도를 행하는 것이다." 고 했는데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온 곳도 없고 갈 곳도 없어 생멸이 없는 것이 '여래의 맑고 깨끗한 선(禪)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법이 공적한 것이 여래의 맑고 깨끗한 자리로서 끝내 증득할 것이 없는 것인데, 어찌 앉고 눕는 데에 여래가 있겠습니까?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병을 핑계로 초청을 사양하고, 산중에서 죽을 때까지 지내기를 바란다는 표를 올렸다고 합니다.

설간이 서울에 있는 선승들은 '도를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좌선하여 선정을 익혀야 하고, 선정을 닦지 않고 해탈을 얻은 자는 없다.' 라고 하는데 육조 대사께서는 법은 어떠한 것입니까?

육조스님께서는 도는 마음으로 깨닫는 것인데, 어찌 앉는 것에 도가 있겠습니까?

여래는 오는 바도 없고, 또한 가는 바도 없으며, 생도 없고 멸도 없는 것이 여래의 청정선이요. 모든 법이 텅 비어 고요한 것이 청정한 자리입니다.

마침내는 깨달음도 없는데, 하물며 어찌 앉음이겠는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내가 현재 살아 있다는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내시길 바랍니다.

이 세상에는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깨끗한 공기와 물, 자연 환경과 가족들과 이웃들, 주변의 도움이 없다면 단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매 순간 모든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햇살이 밝은 휴일 오후, 맑고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불영사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가을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