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62)


제8장.
당나라 왕조의 부름을 받다. (唐朝徵詔) - (1)

당나라 중종 신룡(神龍) 원년 (元年 705년) 정월 15일에 측천(則天)무후와 중종(中宗)은 조서를 내렸다.

저희들은 혜안(慧安)스님과 신수(神秀)스님을 궁궐로 청하여 공양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바쁜 가운데에서도 틈을 내어 늘 일승(一乘)을 알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두 스님께서는 가르침을 사양하며 "남쪽에 계신 혜능선사야말로 홍인대사의 가사와 법을 받아 부처님의 확실한 마음을 전하니 그분을 청하여 법을 물으시는 것이 옳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내시로 있는 설간을 보내 스님을 맞고자 하오니, 스님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어 빨리 상경해 주옵소서.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신룡 2년 정월 대보름날, 측천무후와 중종이 조사께 조서를 보내 왔는데,

"짐이 혜안국사와 신수대사 두 스님을 청하여 궁중에서 공양을 모시며, 온갖 일들로 바쁜 틈틈이 항상 일승(一乘)을 탐구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두 스님께서 사양하면서 말씀하시기를 남방에 혜능선사가 있으니, 그를 청하여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하여 내시 설간을 보내어 조서를 전하여 모시기를 청하니 대사께서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빠른 시일에 서울로 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온갖 괴로움의 원인은 탐욕에서 시작됩니다.

중생은 생각이 어리석어 탐욕을 즐거워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탐욕이 괴로움의 원인임을 알기 때문에 거기에 집착을 하거나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탐욕을 욕망으로 채우려고 한다면 그것은 마치 소금물을 마셔 더욱 갈증이 심해지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싫어하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내 안에 숨어 있는 삼독심을 제거하기 위해 계율로서 잘 다스려 가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산사는 여전히 평화로운 가운데 정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십분 명상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여덟 가지 바른 수행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밝은 햇살이 떠오르는 아침, 대웅전 주변의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