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43)


제 7장
남쪽의 돈종과 북쪽의 점종

1. 지성(志誠)스님 - (4)

육조 : 마음을 고요히 하고 깨끗함을 관하는 것은 공부하는데 병통이요 참다운 선이 아니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몸을 구속하는 것이니 참다운 이치에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나의 게송을 들어라.

살아서는 오래 앉아 눕지 못하고
죽어서는 누워있어 앉지 못하니
몽땅 썩어 냄새나는 송장덩이로
어떤 것을 내세워서 공부 삼는가.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마음을 억지로 쉬려고 애쓰고, 고요히 관찰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유위(有爲)이기 때문에 병이라고 말씀하시고,
참된 선은 그 어떤 수행법이나 억지스런 노력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래 앉고 눕지 않는 것은 몸을 구속하는 것이며, 이 공부는 몸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공부이기에 몸을 써서 진리를 얻을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우리들의 삶은 하나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생은 오랜 여행 중에 잠시 들리는 간이역일 뿐입니다.

여행의 목적은 떠나는데 있는 것이지, 정착하는 데 있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우리들의 삶은 가벼워야 하고 집착함이 없어야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백수련과 어리연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불영지 주변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