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883)


3. 법화경(法華經)의 참뜻을 알다.
법달(法達)스님 - (2)

육조 : 그대가 법화경을 만 번이나 읽고 뜻을 알아도 자신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와 더불어 이야기를 할 만하다. 그런데 지금 그대는 법화경을 짊어지고 다니면서 그 잘났다는 허물을 조금도 알지 못한다.

나의 게송을 들어라.

절은 본디 아만을 꺾는 것인데
어찌하여 머리를 숙이지 않나
잘났다는 그 생각에 죄가 생기니
나 잊을 때 생겨나는 그 복이 으뜸.

이 뜻을 알 수 있겠느냐?
그대의 법명이 무엇인가?

법달 : 법달(法達)이라 합니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그대가 법화경을 만약 1만 번을 외워서 경전의 뜻을 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자랑 삼지 않는다면, 나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대는 그 일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그것이 허물이 되는지조차 모르고 있구나. 하시며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절을 하는 것은 본래 아만심을 꺾기 위한 것인데, 어찌하여 머리가 땅에 닿지 않는가?
아상이 있으면 곧 죄가 생겨나고 공덕을 잊으면 복이 비교할 수 없게 커진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일상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은 본래의 마음이 아닙니다.

생각이 일어나면 바로 알아차리고 알아차리면 바로 사라지게 됩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가게 하고 아직 오지 아니한 내일의 일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오늘을 잘 사는 방법이며, 자기 자신을 평온하게 하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바른 일에 최선을 다해 집중 몰입하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야 후회하지 않는 올바른 삶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내가 행복하면 내일은 저절로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산사는 삼복더위에도 우리 스님들 건강 잘 유지하며 여전히 정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삼복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햇살이 밝은 한낮, 불영사 대웅전 앞 삼층석탑 주변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