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22)


6. 열반의 뜻을 알려 주소서
지도 (志道)스님 - (10)

언제나 늘 육근에서 감응을 하되
이걸 쓴다 하는 생각 갖지 않으며
모든 법을 이러저리 활용을 하되
분별하는 생각들을 내지 않는다.

우주 불이 바다 밑을 태워 없애고
거센 바람 수미산을 넘어뜨려도
적멸로서 즐거움은 참으로 영원
열반의 참 모습은 이와 같도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항상 온갖 경계에 따라 보고 듣고 생각을 일으키지만 그 생각을 일으킨다는 생각도 하지 않으며, 모든 법을 잘 분별하면서도 분별한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겁화가 바다 밑바닥까지 태우고 폭풍이 불어 산과 산이 서로 부딪치더라도 적멸의 즐거움은 참되고 영원하다고 하시고, 열반의 모습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열반 : 산스크리트어로 니르바나의 한자 독음으로 불교에서 가르치는 더 이상의 어떠한 고통, 욕망, 자의식이 없는 초월의 경지에 다다른 상태를 말한다.
깨달음에 의해 업보 및 윤회에서 완전히 해방된 상태를 뜻한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우리 모두의 삶은 여러분들의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 또한 자신이 매순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지금 현재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참으로 내 인생을 만들어 내는 원인과 동시에 결과물이 된다는 진실을 잠시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산사는 아름다운 결실의 계절 9월에 접어 들면서 조금은 기온이 떨어진 것 같아 가을 절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오늘도 끊임없는 사랑과 무한한 자비심으로 오늘 하루 힘차고 즐겁게 열어 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텃밭의 배추모종이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름다운 불영사의 밝고 평화로운 9월 초순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