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897)


3. 법화경 (法華經)의 참뜻을 알다.
법달 (法達)스님 - (16)

부처님은 본디 범부를 위하여 법을 말하지 부처님을 위하여 법을 말하지는 않는다.
이 이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깨달음에서 물러나게 된다.

앉아 있는 자리가 바로 부처님의 자리인 줄 조금도 알지 못하고 다시 문밖에서 삼승(三乘)의 도리를 찾기 때문이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부처님은 본래 범부를 위해서 설법을 하실 뿐, 부처님을 위하여 설법하시지는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도리를 믿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본래의 자리에서 물러나 이미 흰 소가 끄는 수레에 앉아 있으면서도 그것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다시 문 밖의 삼거(三車)를 찾아 헤맨다고 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닳도록 산 위의 구름만 밟고 다녔네.

돌아와 뜰 안에서 웃고 있는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이미 가지 끝에 완연한 것을.'

위의 시는 중국 남송 시대에 나대경 학림옥로(鶴林玉露) 제 6권에 실려 있는 어느 비구니스님의 오도송(悟道頌)이라고 합니다.

부처는 자신의 마음 밖에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여의고 부처를 찾는 것은 물을 여의고 목마름을 해소하려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도 물질에 따라가는 삶보다는 물질을 잘 활용하는 지혜로운 자신의 삶에 집중하시길 간절히 발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불영사 텃밭에서 뜨거운 한여름의 햇빛을 받으며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