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628)


24.
애욕품 (愛欲品) Tanha Vagga

334,
경망스러운 삶에 탐닉하는 사람에게 갈망은 덩굴 식물처럼 자라나네.
숲 속에서 과일을 찾아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 다니는) 원숭이처럼,
이 삶에서 저 삶으로 뛰어다니네.

The craving of the person addicted to careless living grows like a creeper.
He jumps from life to life like a monkey in the forest looking for fruit.

心放在淫行 欲愛增枝條
分布生熾盛 超躍貪果猿

-영어로 읽는 [法句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태만할 때에 갈망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욕망은 마치 덩굴처럼 자란다.
그는 과일을 찾는 원숭이처럼 이 나무에서 저 나뭇가지로 옮겨 다닌다는 의미입니다.

[금강경]에서는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 라고 하셨습니다.

실체가 없어 공하기에 어디서도 자취를 찾을 수 없는 생각의 그림자를 쫓아 종일 바쁘게 지내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 상태입니다.

그래서 쓸데없는 한 생각을 일으켜서 스스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는 것이 중생의 삶입니다.

한 생각 일어남을 알아차리면 망상이 멈추게 되고, 그 한 생각이 고요한 가운데 늘 비추고 있으니 지혜인 것입니다.

사물을 보되 보는 바가 없이 보고,
사물을 듣되 듣는 바가 없이 들으며,
생각하되 그 생각에 끄달리지 않는 것이 나를 쉬게 하는 최고의 명상수행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맑고 파란 하늘과 곱고 짙게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불영사의 휴일 가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