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541)


Dhp, 217.

계행과 통찰을 갖추고
가르침에 입각하여 진리를 설하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행하면
사람들이 그를 사랑한다.

貪法戒成 (탐법계성)
至誠知懺 (지성지참)
行身近道 (행신근도)
爲衆所愛 (위중소애)

He who possesses virtue and intelligence, who is just, speaks the truth, and does what is his own business, him the world will hold dear.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불교 가르침의 핵심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열어 가는 것입니다.

세상을 향해 또는 사회를 향해 닫혀 있는 마음의 문을 진리의 가르침을 통해 열어 가는 것입니다.

진리란 삼라만상의 근본 실상을 보는 것이며, 변하지 않는 그 마음자리를 알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오만과 욕심을 내려 놓고 마음을 도덕적으로 끊임없이 정화해 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저마다 소중하지 않는 존재가 없습니다.
다만 살아 가는 방법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상대를 이해하면 화합은 곧 이루어지며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도 마음도 열리게 될 것입니다.

오만을 버리지 못하면 가족을 무시하게 되고 이웃 또한 멸시하게 됩니다.

내가 남을 무시하면 남이 나를 무시하게 되고, 그리고 내가 상대를 무시한 만큼 상대에게 무시를 당한다는 사실도 반드시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내가 지은 그대로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받기 때문입니다.

사랑스런 말과 착한 행위로 끊임없이 일어나는 욕심과 망상을 다스려 가길 희망합니다.

착한 행위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내 몸처럼 존중하고 매사에 하심하고 겸손한 행위를 하는 사람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차가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하루, 자비심이 충만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11월 초하룻날 아침에 차를 올리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대중스님들이 동안거 수행 정진 중인 천축선원의 청정하고 조용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