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532)


Dhp, 208.

견고하고 지혜롭고 많이 배우고
인내의 덕을 갖고 성실한 고귀한
님을 따르라.
마치 달이 뭇별의 길을 따르듯,
이와 같은 현명한 참사람을 따르라.

是故事多聞 (시고사다문)
幷及持戒者 (병급지계자)
如是人中上 (여시인중상)
如月在衆星 (여월재중성)

Therefore, one ought to follow the wise, the intelligent, the learned, the much enduring, the dutiful, the elect; one ought to follow a good and wise man, as the moon follows the path of the stars.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중국 선종의 3조 승찬대사는 불교의 핵심을 이러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처가 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오직 한 가지 분별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니, 즉 싫어하고 좋아하는 그러한 감정을 그만 둔다면 모든 것이 환하게 밝아진다." 고 하셨습니다.

깨달음을 얻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만 ‘좋다 나쁘다.’라는 분별만 그만 두면 스스로 편안해 진다라는 뜻입니다.

불교는 중도의 삶을 가르칩니다.

중도의 삶이란 평등한 것입니다.
획일적인 평등이 아니라 차별적인 평등을 의미 합니다.

누구에게나 밥 한 그릇을 먹는 것이 평등이 아니라 아이에게는 아이에게 맞는 밥을 주는 것이고, 어른에게는 어른에 맞는 밥을 먹게 하는 것이 평등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평등은 차별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진정 이해하고 인정하여야 분별이 끊어지고 집착이 끊어진 평등한 안목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일체 모든 존재를 지극한 마음으로 존중하고 찬탄해 보시길...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여러분 더욱 힘 많이 내시고 평온한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초겨울 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천축선원 주변의 조용한 겨울 오후의 아름다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