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526)


Dhp, 202.

탐욕에 비길 불은 없고
성냄에 비길 죄악은 없다.
존재의 다발에 비길 고통은 없고
적정보다 나은 안락은 없다.

熱無過淫 (열무과음)
毒無過怒 (독무과노)
苦無過身 (고무과신)
樂無過滅 (락무과멸)

There is no fire like passion; there is no losing throw like hatred; there is no pain like this body; there is no happiness higher rest.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나무가 마르고 잎이 질 때면 어떠합니까?"
"가을바람에 완전히 드러났느니라."

가을의 무상을 느끼게 하며, 인생무상을 느끼게 하는 활구입니다.

무성하던 것이 어느새 쇠락하고 좋던 것이 시들해질 때 문득 무상함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가 합니다.

이와 같이 시간은 흐르고 꽃이 피고 잎이 푸른 좋은 시절이 있는가 하면 꽃이 지고 잎이 떨어지는 시절 또한 있음을 우리는 기억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으니까요...
모든 삼라만상의 현상이 이러한데, 우리 인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야말로 인생무상입니다.

그러나 무상하기에 영원한 것도 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고 느끼고 알아차리는 주인공은 절대로 변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합니다.

그 주인공을 찾아 나서길 간절히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어제 불영사에서는 동안거 결제식과 여러분들을 위한 백일기도 입제식을 여법하게 사부대중과 함께 봉행하였습니다.
참석해 주신 신도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안거 기간 동안 집안의 규칙과 가훈을 정해 놓고 실천하는 시간 가져 보시길 희망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조용한 일요일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동안거 결제일 오후, 불영사의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