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92)


Dhp, 168.

자제하라 방일하지 말라.
선행의 원리를 실천하라.
이 세상에서도 저 세상에서도
진리의 행자는 편히 잠든다.

隨時不興慢 (수시불흥만)
快習於善法 (쾌습어선법)
善法善安寐 (선법선안매)
今世亦後世 (금세역후세)

Rouse thyself! do not be idle!
Follow the law of virtue!
The virtuous rests in bliss in this world and in the next.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온 도량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절기의 변화 앞에 다시 한 번 대자연의 힘을 느껴 봅니다.

이와 같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수시로 변하고 바뀌면서 새로운 것들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매 순간 변하고 사라지고 또 다시 생겨나니 아름다울 수밖에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 세계는 이와 같이 변하고 사라지고 있으니 소유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떠한 것도 없다는 이치입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육체까지도 영원히 소유할 수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이 진리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변하지 않는 한 물건이 있습니다.

그 물건을 바로 아는 것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입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의 순수한 마음입니다.

근본적인 마음은 변하거나 없어지거나 늙거나 죽지 않습니다.

그 마음을 깨달은 분이 부처님입니다.

변하고 사라지는 현상세계에 눈을 돌리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분들의 무궁무진한 마음 세계에 집중 몰입해 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자신을 가두고 얽매이게 하는 감옥 같은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가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 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햇살이 화사한 휴일 오후, 가을이 깊어가는 불영사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