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60)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고
익은 열매는 사람들을
익어가게 하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물처럼 흘러도
사람의 본성은 늘
그 자리에 있네.

열매가 떨어진 자리는
다음 봄을 잉태하고
잉태한 봄은 다시
만물을 살찌우네.

- 2017.9.28.추석을 며칠 앞두고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사람도 따라서 익어 가고 있습니다.

천축산에 감이 빨갛게 익어가고 밤이 익어가고 도토리가 머루 다래가 익어가는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온 산천의 들녘은 황금 들판으로 물들어 가고 여러분들도 아름다운 추억속에 오늘 하루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처럼, 맑고 건강한 하루 이어가시길 그리고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 집중 몰입해 가시길 기원합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물안개 피어 오르는 싱그러운 아침날에....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희운당 앞뜰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