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50)


미얀마 순례기- (11)

우리 순례 일행들은 다음 순례지 밍군 유적지를 향해 유람선을 타고 약 한시간 이동하였다.

밍군의 선착장에 내리니 작은 사원이 있고 그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며 어린 아이들은 수영을 하고 있었다.

밍군 파고다는 이와라디강 서쪽제방에 자리 잡고 있다.
이와라디강은 양곤까지 이어지고 바다로 흘러가게 되는데 길이가 무려 2천킬로미터에 달하는 미얀마의 젖줄이라고 한다.

멀리서 보면 바위산처럼 보이는 거대 규모의 파고다는 1790년에서 1797년 사이 알라웅파야의 넷째 아들 보다파야왕(Bodawpaya)이 설립하였다.

보다파야왕이 왕좌에 오른 9년 후, 왕좌를 그의 아들에게 넘기고 거대 파고다를 건축하기 위해 밍군으로 갔다.
1790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797년 중단되었다.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파고다는 완성이 되었다면 152미터 높이로 전 지역에서 가장 큰 탑이 되었을 것이다.

1819년 보다파야왕(Bodawpaya)이 죽은 후 탑의 건립도 중단되어 지금 현재 미완성인 채 남아 있다.

이어서 신쀼미 파고다 사원을 참배했다.
신쀼미 파고다는 ''흰 코끼리''라는 뜻을 가진 파고다로 1816년 바지도 왕이 왕자시절 죽은 부인인 신뿌메 공주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으로 중앙첨탑을 일곱개의 물결모양으로
굴곡진 벽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물결 모양의 일곱개의 벽은 불교적 우주관으로 수미산을 둘러싼 일곱 개의 산을 의미하고 중앙탑의 단은 수미산을 의미 한다고 한다.

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밍군종을 참배했다.
역사상 가장 길었던 왕조인 콩바웅(Kongbaung)왕조의 보다파야왕에 의해 1805년에 만들어져 밍군 파고다에 헌정되었다. 현재 타종이 가능한 세계 최대의 종이다.
무게는 약 90톤, 종의 둘레는 5미터, 높이는 3.7미터이다.

순례를 마치고 해질녘이 되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비가 내리는 선착장 강가에서 미얀마 아이들이 천진하게 물놀이를 하며 수영하는 모습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내일 계속 됩니다.

오늘도 청안하시고 맑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지금 주어진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시길 축원드리고 기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참선도량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가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산뿌미 파고다에서 두 분 선덕스님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