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43)


미얀마 순례기- (7)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최대의 수도원인 마하간다용 수도원을 참배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 마하간다용 수도원 >

아마라푸라에 있는 마하간다용 수도원(Maha gandayon Kyaung)은 1914년 스님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설립되어 7~8세의 동자승부터 최대 2000여명의 비구스님들을 수용하여 교육하고 있는 미얀마 불교 교육의 최대 요람이다.

현재는 1500여명의 스님들이 위빠사나 수행과 팔리어 삼장 강학을 공부하는 최대의 강원이다.

마하간다용 사원에서는 새벽과 오전 10시~12시 이전에 공양을 하는데 이중 두번째 공양인 사시 공양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 때문에 이 장관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신도 및 여행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미얀마의 스님들은 새벽과 오전에 하루에 한번 내지는 두 번의 공양을 하고 오후와 저녁에는 차만 마신다고 한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수행 정진과 경전 공부에 전념한다.

우리 순례 일행들은 오전 시간에 사원에 도착하여 사원을 돌아보는 중에 대중스님들이 가사를 입은 채로 목욕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스님들은 공양하기 전에 반드시 목욕을 하고 점심을 공양한다고 한다.

사원 공양간 입구 바로 안쪽에서는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기 위해 신도님들이 미리 많은 음식들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열시가 지나면서 스님들은 붉은색의 법의 가사를 수하고 한 손에는 발우를 들고 맨발로 천천히 엄숙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1000명이 넘는 스님들의 움직임이 조용하면서도 질서 있고 엄숙하면서도 자비심이 넘쳐 보였다.

여법하게 공양을 마친 스님들은 준비 되어 있는 개수대로 가서 자신의 발우를 깨끗이 설거지 한다.

우리 일행들은 한국에서 준비해온 공양물을 스님들께 각자 보시 공양을 올려 결연한 후 사원을 돌아 나왔다.

청정한 승가와 스님들의 살아 있는 눈빛을 보면서 앞으로의 미래 세상에 희망이 보였다.

우리가 사는 세상 인류 평화와 행복만이 공존되기를 간절히 발원하였다.

내일 계속 됩니다.

오늘도 여러분 더욱 힘 많이 내시고 평온한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불영사 청향헌에서 밝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마하간디용 수도원 스님들이 사시 공양을 위해 조용히 행진하는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