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28)


Dhp, 149.

참으로 가을에 버려진
이 호리병박들처럼,
회백색의 해골들이 있다.
그것들을 보고 어찌 기뻐하겠는가?

身死神從 (사사사종)
如御棄車 (여어기거)
肉消骨散 (육소골산)
身何可怙 (신하가호)

Those white bones, like gourds thrown away in the autumn, what pleasure is there in looking at them?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나므로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없어지므로 저것이 멸한다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연기 법칙입니다.

연기란 모든 만물은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상호 작용하는 것입니다.
서로 의존하다 보니 서로 대립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실체는 공한 것이어서 눈에 보이는 현상 세계는 꿈과 같고 물거품과 같아서 잠시 머물러 있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현상 세계는 본래 본성이 없기 때문에 원인과 조건에 따라 생기고 사라지기를 거듭합니다.

그 어떠한 것도 영원하지 않기에 우리가 집착할 가치나 그 어떠한 것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허공에 핀 꽃처럼 금방 사라질 것을 알지만 우선 허공에 핀 꽃이 예쁘니까 집착하고 소유하려는 마음을 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사라지기에 영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마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거나 없어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질에 집착하는 삶은 어리석은 삶이고 물질을 떠난 진실된 삶은 그 자체가 영원한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세상의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당신의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때문에 당신의 멋진 삶을 응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청정한 마음을 수행함으로 다툼이 없고 집착이 없는 자유로운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활짝 핀 부용화가 아름다운 명부전 주변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