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17)


Dhp,141.

벌거벗거나 상투를 틀거나 진흙을 바르거나 단식을 하거나 맨땅에 눕거나
먼지와 티끌을 덮거나 웅크리고 정근하여도 의혹을 넘지 못한 자를
정화하지 못한다.

雖裸剪髮 (수나전발)
被服草衣 (피복초의)
沐浴踞石 (목욕거석)
奈痴結何 (나치결하)

Not nakedness, not platted hair, not dirt not fasting, or lying on the earth, not rubbing with dust, not sitting motionless, can purify a mortal who has not overcome desires.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미국의 한 언론사 편집인이 휴가에서 돌아온 후 친구에게 자랑을 했다.

"지금까지 내가 원했던 사치를 며칠 동안 누렸네."
이 말을 들은 친구가 대단한 대접을 받고 온 줄로 알고 물었다.
"아주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 밤이라도 보냈는가?"
그러자 편집인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곳은 신문도 컴퓨터도 없는 그런 곳이었네. 내가 생각하기에 순수한 천국이란 정보가 전혀 없는 곳이라네."
-「언젠가는 지나간다.」에서 참고-

우리들은 일상에서 매일 수많은 정보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름 휴가철이라 정말 몸과 마음을 쉰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이번 여름 휴가는 모든 정보가 닿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몸도 마음도 비워 내는 시간 가져 보시길 바래 봅니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산사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좋은 휴식이 될 것이라 생각 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삼복 더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마시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상대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싱그럽고 조용한 여름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비 오는 날, 대웅전 앞 삼층석탑 주변의 조용한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