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398)


Dhp, 130.

어느 누구나 폭력을 무서워한다.
모든 존재들에게 삶은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그들 속에서 너 자신을 인식하라.
괴롭히지도 말고 죽이지도 말라.

遍於諸方求 (편어제방구)
念心中間察 (염심중간찰)
頗有斯等類 (파유사등류)
不愛已愛彼 (불애이애피)
以已喩彼命 (이이유피명)
是故不害人 (시고불해인)

All men tremble at punishment, all men love life ; remember that thou art like unto them, and do not kill, nor cause slaughter.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조선 초 맹사성은 열아홉에 장원급제하여 스무 살에 군수에 오른 그는 자만심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맹사성은 그 고을에서 유명하다는 선사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 생각하오?"

그러자 스님께서
"나쁜 일은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하니
“내게 해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스님은 차나 한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스님은 찻잔에 찻물이 넘치는데도 계속 차를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치는 맹사성에게 스님은 말했습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부끄러웠던 맹사성은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문지방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

-「옮겨온 글」에서-


나를 낮추면 저절로 높아지고 나를 비우면 저절로 채워집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그리고 나를 비우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싱그럽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녹음이 우거진 천축선원 옆 금강송 숲길의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